
광화문 광장에 관한 글은 이미 한번 쓴 적이 있다. (보고 싶은 사람은ㅡhttp://blog.naver.com/dksdks123/10068824539) 내가 저 글을 썼던 시점은 아이리스 촬영이 있기도 전이었고, 뜨거운 감자인 스노우 보드 경기장이 설치 되기도 전이었다. 그렇기에 내가 광분했던 초점은 '꽃카펫'과 '집회가 허용되지 않는 광장'이었다. 지금 논란이 되는 두 가지에 관한 나의 시선은 예전처럼 광분하지도, 그렇다고 서늘하지도 않다. 다만 의욕만 넘쳤지,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는 오세훈 시장에 대한 측은함만 있을 뿐이다.
도심 한 가운데 스노보드 무대를 설치한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정말 창의적이다. 다만 장소 선정이 문제다. 여러곳에서 입이 닳도록 말하지만, 이건 오세훈 현 서울 시장이 광장과 '그냥 건물이 들어 서있지 않는 공간' 사이의 차이점을 모르기 때문이다. 광장의 주인은 시민이다. 아이리스는 그나마 시민들이 크게 반대하지 않았기에 다행이지만(사실은 나도 애청자), 스노보드 무대도 그렇게 어물쩍 넘어갈 수 있을까? 사람들의 반대에 재선을 포기한다고? 꿈깨라. 누가 뽑아줄 생각이나 했는 줄 아느냐. 광장은 사람들이 참여를 해야 광장이지, 멀찌감치 서서 구경만 하는게 광장인가?
서울시를 알리고 싶으면 방법은 수도 없이 있다. 고궁 투어를 차별화하는 방법도 있고, 한식을 테마로 여행 상품을 계획해도 된다. 굳이 '스노보드'나 '광장에서의 총격전'을 빌리지 않고도, 방법은 수도 없이 많다는 말씀이다. 왜 2MB와 오세훈 서울 시장은 있는 자원을 쓸 생각은 못하고, 뭔가 새로 일을 벌릴 생각만 하는가? 이건 사고 방식 자체의 문제인데, 나이 드신 분들이 다시 학교에 들어갈수도 없는 일이고. 그냥 보는 국민들만 갑갑할 뿐이다.
지겹도록 말한다. 광장의 주인은 시민이며, 민주주의 주인 역시 시민이다. 시민의 뜻을 거른 자, 결국에는 패가망신한다.

![Amuro Namie (아무로 나미에) - Wild/Dr. [싱글앨범]](http://image.aladdin.co.kr/coveretc/music/coveroff/9049754538_1.jpg)

덧글
역성혁명 2009/12/11 21:09 # 답글
500년 역사를 안고있는 궁을 뒤로 한채 스노우보드 쇼를 하는게, 제가 보기에는 영 아닌 것 같습니다.
THOM 2009/12/11 23:30 #
그러게요. 그래도 막상 대회 시작하면 여론이 확 뒤짚혀버릴 것 같은 안 좋은 예감이. 워낙에 비쥬얼적인 측면에 민감한 한국 사람들이라.
JIN 2009/12/12 01:24 # 삭제 답글
대회를 여는것 자체를 반대하는것은 아니지만, 다른 집회는 안전상의 이유로 금지하면서, 이렇듯 드라마 촬영이나, 위험한 대회는 허락하는것이 보기 안좋을뿐...
Tofu 2009/12/13 12:22 # 삭제 답글
뭐하는짓인지 참...